매일신문

컨테이너 생활 수재민 새집이사 '따뜻한 겨울'

태풍'루사'로 집을 잃고 컨테이너에서 생활해 오던 김천시 봉산면 상금2리 수해민 가옥 12동이 완공되어 20일 오전 11시30분 박팔용 김천시장을 비롯한 면내 기관단체장과 현지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식을 갖고 새집으로 이사한다.

봉산면 상금2리는 지난 8월31일 태풍'루사' 내습으로 총 50가구중 12가구가 붕괴되어 집을 잃고 10가구 주민들이 시에서 주선해준 컨테이너에서 생활해 왔다.

이들 12가구는 김천시의 지원하에 마을리장 유제승(47)씨를 중심으로 전 주민이 합심하여 부지정지 및 경계측량을 실시하고 건축자재 등을 일괄 구입, 착공하여 3개월만에 새집을 완공하게 되었다.

동당 30평기준 정부보조금 1천296만원, 융자금 3천944만원, 자부담 3천만원 등 총 8천240만원을 들여 완공한 새집은 철근콘크리트가 9동이며 조립식이 3동이다.

새집에 입주를 앞둔 이 마을 이귀분(67·김천시 봉산면 상금2리 125)씨는 마을주민은 물론 전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꿈같은 새집을 갖게 되었다며 지난 악몽을 잊은 채 마냥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씨는 집잃은 수재민 모두는 수해 이후 컨테이너 거주가옥을 마련해 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천시청 관계공무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컨테이너 거주민 148가구중 70가구는 연말내에 가옥이 완공되어 새집으로 이사하게 되며 69가구는 아들 및 친지집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은 9가구 주민들은 콘테이너에서 추운겨울을 나게 되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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