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고생하던 아버님 치료를 위해 버섯을 구해 달여 드리고 연구하다보니 이렇게 대규모 버섯을 재배하기까지에 이르렀죠".
산림청이 주관하는 올해 '신지식 임업인'으로 선정된 김영표(42.경산시 하양읍 환상리)씨.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벤처 임업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김씨에겐 산림청장 인증서와 함께 임업 관련 교육기관에 특별강사 활동, 해외연수 등의 각종 인센티브가 주어졌다.
8년전부터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에서 '김영표 버섯명가'란 농장을 운영하는 김씨는 현재 표고버섯 3천평과 상황버섯 300평 등을 재배해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농약, 화학비료 등을 전혀 쓰지 않고 유기농법만으로 버섯을 재배해 지난 8월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버섯 부문에선 국내 최초로 유기농산물 인정을 받기도 했다.
또 그의 농장은 한국농업전문학교의 학생 실습농장으로 이용돼 매년 2명 정도의 학생이 기술을 전수받고 있고 인터넷과 현장체험 마케팅을 통해 버섯을 판매하는 방식도 독특한 점이다.
2년전부터 가족과 단체단위로 농장 현장체험을 실시, 버섯과 재배 방식을 가르치는것은 물론 수확을 직접하도록해 판매하고 있고, 인터넷(www.pogokim.com)을 통한 판매량도 상당하다.
김씨는 "정말 깨끗한 버섯을 수확해 아버님 병을 고쳐볼 생각이었는데 정작 아버님은 첫 수확한 버섯을 드시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지금까지 처럼 앞으로도 아버님 병을 고친다는 신념으로 무공해 버섯을 재배할 각오"라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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