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부자마케팅 불합리

은행에 갈 때마다 자존심 상한다. 요즘 은행에서는 '부자마케팅'을 하고 있다. 은행에 많은 이익을 주는 사람들에게는 이자율을 낮춰 주는데다 각종 재테크와 세무상담도 해준다. 이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둔 곳도 많다.

번호표를 뽑고 20~30분씩 기다리는 사람들은 은행에 예금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돈이 없으니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무조건 부유층만 우대하는 것은 곤란한 것 아닌가.

서민들이 많이 쓰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부문은 고율의 이자를 매겨 폭리를 취하면서 부유층에게는 예금이자도 더 많이 주고 대출이자도 낮춰주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묻고 싶다.

이향란(대구시 덕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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