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금 모른다고 고함 질러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중학생인 딸아이로부터 버스를 이용하면서 겪은 일을 듣고 글을 쓴다.

아이는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기회가 별로 없다. 그리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는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 전 교회에 갔다오면서 버스를 탔다고 했다. 교통카드 잔액 부족으로 딸아이가 400원을 요금함에 넣었는데 기사아저씨가 "젊은이 차비가 얼마인지도 모르나"라면서 고함을 질렀다고 했다.

나 역시 버스를 이용할 기회가 잘 없어 현재 요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른다. 내가 만약 버스를 탔더라도 똑같은 일을 겪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요금이 오른 것을 확인 못한 딸아이의 잘못도 있지만 기사분이 요금 오른 것을 얘기하고 더 내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일부러 요금을 적게 낸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서 승객에게 고함칠 필요가 있는가. 버스회사에서는 기사분들로 하여금 승객에게 친절하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강병률(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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