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뀌는 기업 송년 풍속도

흥청망청 폭탄주로 얼룩진 망년회 대신 불우시설을 찾거나 간단한 식사를 겸한 간담회, 해외연수를 통한 재충전 등으로 연말 모임을 대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경영진들도 사내 동호회 모임이나 바람직한 연말 모임에 대해서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적극 후원하고 있다.

애드앤피알스미스는 28, 29일 20명의 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무주리조트 스키장에서 송년회를 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태국에 직원 17명을 해외연수시킨데 이어 내년 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광고대회에도 직원들을 보낼 예정이다.

이태훈(40) 사장은 "회식이나 술자리를 통해 연말 분위기를 내기도 했지만 해외에 직원들을 내보내 보니까 단합도 잘되고 애사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나래기획은 27일 직원 12명을 중국 상하이로 3박4일동안 연수를 보낸다. 1인당 경비는 80만원으로 부담이 되지만 변화하는 중국을 보면서 시야를 넓히고 직장에 대한 애사심을 길러 주기 위해 연수를 계획했다는 것이 최병량(48) 사장의 전언.

통합솔루션 전문벤처기업인 구봉정보기술은 직원 7명을 내년 초에 4박5일 일정으로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 중국 하얼빈 지역 등으로 공로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E마트는 점별로 불우시설을 찾아 이웃들과 함께 정을 나눌 예정이다.

만촌점은 24일 보육시설인 애활원을 방문,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줄 계획이고 칠성점은 직원 30명이 26, 27일 홀몸노인 6명을 방문, 식료품을 전달하고 월배점은 19, 26일 지체장애자 시설인 나눔공동체를 방문하여 식사제공과 잔치를 열 계획이다. 성서점은 19일 자매결연한 신애보육원을 찾아 원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생일파티를 열어주었다.

동아백화점은 직원 장기자랑대회나 동호회별 모임으로 송년모임을 대신한다. 26일 동아수성점 아트홀에서 직원장기자랑을 열고 연말 마라톤대회, 등산대회 등 다양한 동호회별 연말 모임을 마련했다. 회사쪽에서도 연말 모임을 위한 장소대여 등 적극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 여성팀의 숍매니저들은 스키투어를 가질 예정이고 대백프라자 여성회에서는 사내 회의실에서 30명씩 식사를 겸한 송년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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