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은 선거 뉴스 메이커"

'울진은 선거 뉴스 메이커'. 울진이 선거 때마다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영남 유일의 민주당 기초단체장을 배출시킨 지난 1998년 지방선거, 당.낙선자간 19표차를 보인 16대 총선과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지난 6월 군수선거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영남지역 기초지자체 중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매번 선거때마다 뉴스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이번 선거에서 노 후보 지지율은 무려 28.5%. 대구지역 평균 지지율 18. 42%(경북은 21.65%)보다 무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지난 15대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받은 15.1%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지지율.

10개 읍.면의 34개 투표구 중 30%가 넘는 곳만해도 11군데나 됐다. 그 중에서도 35%를 상회한 곳이 북면 4투표구와 서면 2투표구, 울진읍 3투표구 등 모두 3곳에 이른다. 심지어 북면 4투표구는 45%, 서면 2투표구도 43.7%라는 놀라운 지지율을 보였다.

이 지역은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모여사는 사택과 모종교단체가 집단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노 후보 지지율 상승에 적잖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화제를 집중시킨 것은 1998년 울진군수 선거. 2군 부사령관을 지낸 신정 후보가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남에서 민주당(당시 국민회의)간판을 달고 영남권 유일의 여당기초단체장이 됐다.

또 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와 한나라당 김광원씨가 격돌한 지난 16대 총선에서 김 대표가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란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를 뒤엎고 김 의원이 불과19표차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었다.

지난 군수선거에서도 10개 읍.면 선거구중 9개 지역 개표 결과 한나라당 김용수 현군수가 무소속 상대 후보에게 무려 2천여표나 뒤져있다가 마지막 남은 후포지역(김 군수의 고향)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정당 관계자는 "울진 주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상당한데다 원전, 종교단체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변 요인들이 많아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가 어려운 곳"이라고 평가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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