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제2보호감호소가 지난 81년 개청한 이후 최초로 감호자가 독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주인공은 국어국문학을 전공으로 하면서 독학에 의한 취득시험 최종4단계에서 평균 86.42점을 받아 영광의 독학 학위검정 통지서를 받은 김철용(43.가명)씨.
김씨는 강도죄로 징역 5년과 보호감호를 선고받아 지난 93년 교도소를 거쳐 현재는 감호소에서 10년째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재소자.
감호소 서무과 장제관 교위는 "모범 재소자인 김씨의 재능이 안타까워 공부를 꾸준히 권유했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지난날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무지에서 비롯된 행동에 대한 깨달음으로 뒤늦게 향학열을 불태웠다"고 말했다.
중학교 3년 퇴학이 최종학력인 김씨는 교도소 수감생활 중인 지난 95년 고입검정고시 합격, 지난 97년 10월 감호소로 이감되어 제2회 고졸학력 검정고시에서 경북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종4단계 시험 3개월을 앞둔 김씨는 하루 4시간 교육실에서 수업하고 밤에는 취침시간 이후 교육생 거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공부해 영광의 독학학위 검정통지서를 받았다는 것.
김씨는 "나처럼 배움의 기회를 가지지 못해 범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밝혔다.
이상우 감호소장은 "감호자들중 올해 중입검정고시 8명, 고입 및 졸업 검정고시 44명 등이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고 앞으로도 교정교화 교육은 물론 학과.정보화 교육 등 배움의 기회를 가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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