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북한의 영변 원자로 봉인 제거를 포함, 정권인수 문제 등 국정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선 이후 첫 상견례를 겸한 단독회동에서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대선과정에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기로 하고 대선 후유증 해소에 주력키로 하는 한편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협력을 요청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지난 20일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취임 직후 방미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또 전날 민주당 개혁파 23명 의원들의 '당 해체' 요구와 관련 "당정 분리 원칙을 정하되 별도 개혁기구를 통해 당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인적 청산은 최소화한다"는 입장을 전달, 김 대통령의 반응과 동교동계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경제 및 남북관계 등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한 뒤 다음 정부에 정권을 넘기겠다"는 원칙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향후 수시로 만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협의키로 했으며 조만간 부부동반 만찬도 함께 할 계획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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