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업계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올 상반기 건설경기는 활황을 이뤘다. 이 가운데 최대 화두는 아파트 가격 폭등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아파트가 상승은 올들어 더욱 폭을 키워 집없는 서민들의 시름을 깊게 했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지역 아파트가격 상승폭은 11월 현재 13%에 이르렀다. 지역별 차등화로 수성구 핵심지역의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컸다. 분양가는 더욱 큰 폭으로 올랐다.
올초 태왕이 구 덕원고 자리에 '아너스'를 분양하면서 평당 7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책정해 분양가 인상에 불을 댕겼다.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가 인상 폭을 훨씬 넘어섰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 인상은 기존 아파트가격 상승을 부채질했고 아파트값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랐다.
2000년 평당 400만원대 안팎이던 아파트 분양가는 올들어 수성구 지역을 중심으로 평당 500만~600만원대에 올라섰다. 이 틈을 타 98년 말 5천770가구에 이르던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올 4월 242가구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부동산시장은 다시 급랭했다. 월드컵과 수해로 업체들이 분양을 미루는 사이 부동산 시장은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부동산 시장 급등에 따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따르고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것도 한 몫을 했다. 올 상반기 분양 시기를 놓친 건설업체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섰으나 초기 계약률 50%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미분양 물량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11월말 현재 3천가구를 넘기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다시금 내년도 새 정부 구성 후의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어야 하게 됐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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