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고교 공동화 심각

농촌지역 중학교 졸업생 중 성적이 우수한 남.여학생 30여%가 명문대학 진학을 위해 대구.서울.안동 등 도시학교로 진학하고 있어 지역 고등학교 대부분이 정원에 크게 미달돼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예천군의 경우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해 명문대(서울대.고대.연대)진학률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자 중학 졸업예정자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좋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지역학교에 진학시키지 않고 서울.대구.안동 등 도시 고등학교로 진학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군내 10개 중학교 졸업생 588명중 성적이 우수한 168명(30여%)이 도시학교 진학을 희망했다고 밝혔다.예천읍 남본리 이정숙(40)씨 등 자녀를 도시로 보내는 학부모들은 "농촌지역 고등학교들의 열악한 교육여건 때문에 자녀들을 지역학교에 보내고 싶어도 대학진학이 어려워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도시로 보낼 수밖에 없다"며 지역에도 명문고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도시로 떠나는 학생이 많아 2003학년도 군내 6개 고등학교 가운데 대창고를 제외한 5개 고등학교가 정원에 30~40%가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해 농촌지역 고등학교들이 학급수를 줄이거나 폐교 직전에 놓여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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