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쟁력 있는 캠퍼스-대경대학교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받은 실무중심의 교육이 제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열심히 사는 모습이 스스로도 대견스럽기만 합니다"올해 2월 대경대학 디지털광고디자인과를 졸업한 윤영대(25)씨는 장래가 기대되는 광고디자이너. 지난해 일간지 주최 광고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 재학 중 각종 광고대회에서 받은 상만도 16개나 된다. 광고회사들의 취업제의도 쏟아지고 있지만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이 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그는 평범한 보통 학생이었다. 96년 영천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해병대를 제대했다는 게 이력서의 전부였다.컴퓨터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컴퓨터.디자인계열에 진학, 광고를 전공했지만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그가 광고인으로서 눈을 뜨게 된 것은 1학년 가을 무렵. 6번 낙방하고 7번째 도전한 광고공모대회였던 구미시 산업디자인전에서 입상의 감격을 맛보면서부터다."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저도 모르게 광고에 빠져들게 된 거죠"

대경대학은 개교 당시부터 윤씨처럼 '뛰어난(Excellent) 학생보다 뭔가 다른(different)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진과 독특한 특성화교육으로사회에 우뚝 설 수 있는 전문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것. 디지털광고디자인과의 경우 최근 3년간 재학생들이 30여개 대회에서 상을 휩쓸어 4년제 대학들을 놀라게 했다.

대경대학의 산학일체형 교육프로그램(Co-Operative 시스템)은 이같은 성과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레스토랑.뷰티클리닉 등을 학내에서 창업, 학생들이 운영함으로써 졸업 후 바로 산업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는 것. 대경대학은 이를 위해 대구 사회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경산 중심가에 'CO-OP 교육 캠퍼스'를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끔 학생복지시설도 완비하고 있다.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추고 있으며 대구.부산.울산.포항.영천.청도.밀양 등지로 무료 스쿨버스를운행하고 있다. 경남 남해에 있는 300평 규모의 연수원도 자랑거리.

디지털애니메이션과 등 이색학과가 많기로도 유명한 대경대학은 내년에도 톡톡 튀는 전공 3개과를 신설한다. 인터넷 하이테크 계열 사이버경찰과, 패션 스페셜리스트과 패션 숍마스터 전공, 건축디자인과 리모델링전공이 그것. 사이버경찰과는 전국 유일의 학과로 인터넷 정보보안과의 정보보안개론, 경찰행정과의 사이버범죄학 등의 주요 교과목을 함께 교육해 해킹등의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 경찰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종 유망직업인 숍 마스터(Shop Master) 배출을 위한 패션 숍마스터 전공도 전국 최초. 리모델링 전공은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리모델링분야 전문인력 육성을 내걸고 있다.

"후배들에게 항상 '장인정신'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수업과제가 아니라 자신의 대표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일하라는 것이죠. 자기의 개성을 살린다면 이 세상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요"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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