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는 크리스마스 주간.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을 잡고 연극무대, 전시장, 극장, 공연장을 찾아 추억이 남는 성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연극="크리스마스에~는 연~극을".
극단 원각사는 창립25주년 기념 공연 '사랑은 기적을 싣고(윌리엄 깁슨 작/이필동 연출)'를 23, 24일 대덕문화전당에서 갖는다. '사랑은 기적을 싣고'는 인간승리의 표본을 보여준 헬렌켈러, 애니 설리반의 실화를 통해 감동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한다. 23일 오후 7시, 24일 오전11시/오후3시. 053)622-0703.
극단 처용은 23~26일 부조리극 '덤 웨이터'(해롤드 핀터 작/성석배 연출)를 소극장 예전에서 공연한다. 음식물 운반용 승강기를 뜻하는덤 웨이터(dumb waiter)에선 식당 지하실에 숨어 지령을 기다리던 두 명의 살인 청부업자가 엉뚱한 상황에 휘말리면서 겪는 부조리를 담고 있다. 오후 7시 053)653-2086.
극단 예전이 27~29일 공연하는 '너도 먹고 물러나라'(윤대성 작/김종석 연출)는 마당극의 형식을 띤 세태고발극. 생명 존중을 부르짖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생명을 쓰레기 취급하는 비뚤어진 의식을 비판한다.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5시 30분, 7시30분. 053)424-9426.
28, 29일 대백프라자 대백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연인무대의 '로미오 & 줄리엣(한전기 연출)'은 세익스피어 원작을 탈춤과 풍물, 전통민속의례,전통굿판과 현대적 뮤지컬의 양식으로 시도했다. 오후 7시 053)476-3893.
극단 연인무대.레오의 가족뮤지컬 '피터팬'이 다음달 30일까지 대백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동화의 나라 무진장 섬에 도착한 피터팬 일행은 인디언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후크선장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오후 2시, 4시(오전 11시 단체공연)053)476-3893
▨영화="액션 환타지, 코미디, 스릴러 입맛대로 차렸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아이들과 청.장년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난생 처음 가족을 얻은 해리가 산산조각날 위기에 처한 호그와트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은 올 한해 영화팬들이 가장 기다린 겨울 블록버스터. 1편에서 흩어졌던 반지원정대들이 각자의 위기를 이겨내고, 악의 화신 사우론과본격적인 대결을 펼친다. 로한왕국의 요새 헬름협곡으로 밀고 들어온 오크군대와의 전투씬은 전편보다 뛰어난 흥분과 스펙터클을 느끼게 한다.
영화 '휘파람 공주(24일 개봉)'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상의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국판 '로마의 휴일'. 반미보다 남북화합, 남남북녀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7일 선보이는 '품행제로'는 무식하고 싸움잘하는 주인공이 80년대 남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H'는 필름 느와르 스타일의 형사 스릴러 영화. 영화배우 조승우의 소름끼치는 눈빛이 압권이다.
▨공연=대학로에서 활동하는 5인조 록 밴드 '레이지본' 콘서트(예술기획 성우)가 24일 오후 8시 밀리오레에서 '눈 내리는 Rock party' 공연을 갖는다.'나 오늘 땡잡았어' '청공' '킬러들의 수다 OST'등을 히트시킨 레이지본은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에 맞는 경쾌하고 명랑한 공연을 선보인다. 053)626-1980.
'월드컵 공연' '평양 방문 공연' 등 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윤도현 밴드(예술기획 성우)도 28일 오후 7시 경북대 대강당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053)626-1980.29~31일 오후 8시~밤10시 호텔 인터불고 컨벤션 홀에선 '나훈아 디너쇼'가 열린다.
▨무용=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누구나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한번쯤 들뜨게 된다. 클라라가 마법사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24일 오후 4시, 25일 오후 3,7시 대구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과 함께 한국 3대 발레단으로 인정받는 광주시립발레단(단장 박경숙)의 작품.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질 이번 공연은 1층 3만원, 2층 2만원,3층 1만원이며 초교생까지는 30% 할인된다. 053)256-2228.
▨전시회=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본격적인 전시회는 없지만, 나름의 의미를 살려가면서 가족과 함께 볼수 있는 전시회는 꽤 있다. 먼저 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14)에서 열리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보호를 위한 후원전'이 흥미롭다.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구지회가 주최하고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대구지역 동.서양화가 35명의 작품이 나온다. 외국인노동자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하자는 캠페인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가보는게 좋을 듯.
24일부터 31일까지 동아쇼핑갤러리(053-251-3373)에서 열리는 '불우이웃돕기 전승도예 4인전'도 있다. 도예가 김형선 임병철 김영호 김상진 등 4명이 전통양식에 현대적인 기법을 가미한 작품 100여점을 보여준다. 수익금중 일부는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볼만한 전시회로는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3)에서 열리고 있는 정비파 목판화전과 23일부터 29일까지 한기숙갤러리(053-422-5560)에서 열리는 류재하 개인전이 괜찮다.
박병선.최병고.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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