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수입차 판매전략-차종.가격 다양화...급성정 '가속'

내년에 신차 '가뭄' 에 시달릴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40여종의 모델이 새로 선보이고 가격대도 국산차와 경쟁이 가능한 2천만원대에서 수억원대의 명품차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을 형성, 올해의 급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수입차 '빅3'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 가운데 혼다 등 새로운 브랜드도 한국시장 입성을 위해 입질을 본격화, 수입차업체들의 각축전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명품 신규 브랜드 가세…쏟아지는 신차=도요타의 선전에 힘입어 혼다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고 스웨덴의 코닉세그(12억원대)에 이어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페라리와 마제라티(2억5천만∼5억원대), 영국의 럭셔리카인 벤틀리(7억∼8억원대) 등이 한국진출을 예고, 수입차 명품시대가 열리게 됐다.

BMW코리아도 내년에 영국 롤스로이스(2억∼3억원대)를 들여오며 다임러-벤츠의최고급 명품 세단인 '마이바흐'(4억원대)도 조만간 국내에 주문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은 12기통 엔진의 호화 세단 페이톤을 출시,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가 양분해온 최고급 세단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명품차' 못지 않게 2천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수입차 물결도 이어져 가격대가 점점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 한국 재진출을 앞두고 있는 푸조는 소형 스포츠카 206CC(2천970만원)를 주력제품으로 대대적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포드는 내년 봄 스포츠카 무스탕을 들여와 3천만원대 후반∼4천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한편 회사설립 100주년을 맞아 뉴익스플로러와 토러스 등 한정판매 차량 2종을 들여오기로 했다.

◇차종 다양화, 틈새시장 경쟁 치열=내년에는 한국 시장으로 쏟아지는 최고급스포츠카와 컨버터블카,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등으로 수입차 틈새시장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차 지붕이 자유자재로 열리는 '컨버터블카'는 내년도 틈새시장을 노리는 대표적 차종.

폴크스바겐은 일명 딱정벌레차로 유명한 '비틀' 시리즈의 오픈카인 뉴비틀 카브비올레를 선보일 예정이며 페라리도 3천586㏄ V8 엔진을 장착, 최고 시속 290㎞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360 스파이더를 선보인다.

BMW의 Z4, 포드의 무스탕 역시 내년도 한국내 컨버터블카 시장에 뛰어들며 벤츠도 내년에 CLK 카브리올레 모델을 전세계에 동시 출시한다.

이밖에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내년 2월께 SUT인 다코타를 국내에 본격 출시, 주 5일 근무제 확산 등의 붐을 등에 업고 실용적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틈새시장을 파고들 예정이다.

GM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딜락 에스컬리에드와 중형 SUV인 캐딜락 SRX, 볼보의 XC 90, 포르셰의 카이엔, 푸조의 7인승 RV인 307SW 등 SUV를 중심으로 한 레저용차량(RV)도 대거 몰려와 'RV 열풍'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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