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폐쇄적인 인사운영으로 매도되던 문경시 인사가 이제 새로운 희망의 장으로 나아간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자 과장급 인사를 보는 문경시청 직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지난 7월 시장에 취임하면서 경영행정을 강조해 온 박인원 문경시장은 선거때 약속한 인사원칙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시 본청과 읍면간 순환인사가 그것. 이번에 본청 기획감사담당관.총무과장 등 과장 12명이 읍.면.동장이나 사업소장으로, 11개 읍.면.동장이 본청 과장이나 사업소장으로 전보된 획기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직원들은 도내 어느 자치단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문경시가 앞서가는 인사원칙을 세운 것이라 반기고 있다.
인사를 하기전 순환 인사에 따른 원칙과 기준이 발표되면서 많은 직원들은 "과연 경영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혁명적 조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반겼다.
특히 인사청탁을 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시청 게시판에 그 이름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공정한 인사에 기대를 모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같은 대폭적인 인사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는 직원들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인사원칙은 그럴듯하게 세워놓았지만 그 원칙과 규정이 '이현령 비현령'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는 말이다.
다만 그러한 인사원칙을 세워 놓았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발전이라는 데 위안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인사때면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해묵은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시 본청직원의 우월감과 읍면직원의 열등감을 낳게 함으로써 행정의 발전에 저해요인이 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문경시 인사는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하위직 인사에도 기대를 해본다.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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