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속도 준수, 교통사고 발생 및 사망, 무단횡단 등을 반영한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대구.경북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흥사단, 녹색교통운동 등 전국 71개 시민단체와 교통안전공단은 6개월간 13가지 항목에서 평가한 전국 81개 도시에 대한 '2002년 교통문화지수'를 24일 발표했다.
대구의 교통문화지수는 75.8점으로 7대 광역시 중 6위(대전 1위, 인천 7위)에 그쳤으며 방향지시등 점등률, 횡단보도신호 준수율, 교통안전시설 관리상태 등 3가지 조사항목에서 7대 도시 중 꼴찌를 차지했다. 방향지시등의 경우 전국 81개 조사대상 도시 중 80위를 차지했다. 13개 항목 중 대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안전띠 착용률(90.1점)뿐이었다.
특히 인구 50만 이상 중규모 도시 10곳 중에는 포항이 꼴찌(성남 1위), 인구 50만 미만 소규모 도시 64곳 중에는 영천이 꼴찌(군포 1위)를 차지했다.
영천은 전체 81개 도시 중 운전행태 77위, 교통안전 78위, 보행행태 및 교통환경 81위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나머지 경북지역 소규모 도시의 경우 경주 56위, 구미 45위, 상주 46위, 경산 39위 등에 그쳤다.
이밖에 각 항목별 최하위권 도시(전체 81개)를 보면 △횡단보도 정지신호 준수율 = 영천(79위)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 경주(80위, 1위 군포에 비해 4배) △1만대당 사망자수 = 영천(78위, 1위 부천에 비해 10배)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수 = 경주(81위, 1위 군포에 비해 5배)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항목별 전국 10위권내의 지역 도시로는 △안전띠 착용률=김천(2위) △보행자 횡단보도신호 준수율 =경주(2위) △교통시설 관리상태 = 문경(1위) 등이었다.
경주의 경우 보행자들이 전국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가장 잘 지키는데도 불구,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경주지역 운전자들은 안전속도 준수율 전국 49위, 방향지시등 점등률 전국 67위 등 안전운전을 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대구 흥사단 관계자는 "도시기반시설 및 재정이 부족한 소도시로 갈수록 교통문화지수가 열악했다"며 "그러나 도로여건이 좋고, 보행자들이 조심하더라도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부족하면 교통사고 발생 및 사망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준현.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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