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쟁력 있는 캠퍼스-대구보건대학

"학생 모두를 자부심 강한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지식 습득도 필요하지만 좋은 인성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방송사 아나운서 출신 교육학 박사답게 남성희 대구보건대학 학장은 짧고 또렷하게 자신의 교육관을 밝혔다. 4년제 대학보다 교육기간이 짧은 전문대학이지만 기술만갖춘 인재보다 '가슴으로 일하는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말이었다.

남 학장의 말대로 대구보건대학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봉사학점 패스(Pass)제도'와 'MVP(Multi-Volunteer Peers)' 시스템. 이에 따라 2년제 학과는 20시간, 3년제 학과는 28시간의 봉사시간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으며 매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여는 헌혈축제에는 거의 모든 학생이 참여한다.

또 MVP시스템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구 중.남.북구청과 노인종합복지회관 등 복지시설에 '사랑의 혜민서(惠民署)'를 운영, 건강상담 등 지금까지 2만9천건의 의료복지봉사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이 9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프로그램인 '365 교육프로그램'도 이같은 교육목표때문에 마련됐다. 학생들이 정규과정(First School)외에도 방학 중 과정(Second School), 주말 및 휴일과정(Third School)에 개설된 전공.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연중 언제든지 선택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한 것.

"앞으로 몇년간은 대학마다 수험생 감소로 유래없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대학시설을 최고수준으로 만들어놓지 않으면 시설투자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려움도 많지만 완전히 달라진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것을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납니다".

대구보건대학은 요즘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시설투자로 온 캠퍼스가 분주하다. 지난해 전국 대학 최초로 ISO 9001 교육품질.14001 환경경영분야 통합인증을 받은 데 이어 내년 3월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의 본관을 완공하는 것.

신축 본관은 보건계열 실습실과 전자도서관 등이 들어서게 되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교내 건물들에 대한 대대적 리모델링에도 나서 냉.난방을 갖춘 첨단 캠퍼스로 거듭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3만7천명의 졸업생을 배출, 보건계 대학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구보건대학은 '1교수 10사 관리 프로그램', '평생지도 보증제'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00여명의 교수가 문성의료재단.경북대병원.대구시소방본부 등 1천여 기관 및 업체와 산학교류를 통해 현장감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학 기간은 물론 취업 후의 지도까지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대구보건대학의 전체 평균 취업률은 90%를 넘을 정도로 높다.

"저희 학교 졸업생들은 실무능력과 함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정신으로 산업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봉사할 줄 아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아닐까요".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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