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답게 도주하고 경찰관답게 신속하게 검거하라!"연말연시 들뜬 사회 분위기를 틈타 일어나기 쉬운 금융기관 털이 등 각종 강력사건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모의 훈련'에 경찰관들이 신바람이다.
합천경찰서(서장 이오건)는 23일부터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가상의 강도범과 이를 잡는 경찰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훈련한다.
사건 발생 명령에 따라 경찰서 40여명의 타격대는 물론 17개 읍·면 파출소에 비상이 걸리고 도로 차단과 함께 모든 가용 경찰력을 집중시켜 신속한 범인 검거에 나선다.
특히 범인이 외곽지로 벗어났다고 판단될 경우 고령·거창·의령·창녕 등 인접 경찰서와의 공조체제를 벌이기도 한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실시한 훈련에서는 합천읍 농협중앙회를 턴 3인조 강도를 잡기위한 것이었는데 2시간이 지난 12시쯤 합천군 율곡면과 고령군 쌍림면의 경계지점인 지릿재 부근에서 체포됐다.
관계자 이점봉 경장은 "이 훈련을 반복 실시할 경우 비상시 신속한 검거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강·절도범들이 발붙이지 못하는 주민 생활보호 치안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합천경찰서는 이 모의훈련에서 가장 신속한 검거는 물론 협조체제 구축 등 그 실적에 따라 근무 평점시 가산점을 주고 경찰을 따돌리고 도주한 경찰관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는 것.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