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개혁방안을 둘러싸고 당내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당선자측 내부에서도 당개혁과 인적청산의 방법론에 대해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노 당선자측 인사들은 노 당선자 취임전인 , ~2월중 조기전당대회를 열어 당개혁을 위한 제도적, 인적 개혁을 마무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들을 압박하고 나선 신기남 의원 등 강경파보다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온건파들의 목소리가 대세를 장악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 대표 이후를 겨냥한 노 당선자측 인사들간의 당권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정 선대위원장이 가장 발 빠르게 당권도전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김원기 고문과 한광옥 최고위원도 당권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고 나섰고 당해체를 주장하고 나선 개혁파들 내부에서도 조순형 고문과 정동영 고문 지지파로 갈라진다.
정 선대위원장은 2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나는 대표하는 분보다 정치를 10년 더 해 시니어랭크가 거의 1번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표얘기가)나오는 것"이라며 당 대표 도전의사를 밝혔다. 그가 당개혁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방법론에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당권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선 과정에서 한 대표 등 동교동계와는 달리 일찌감치 노 당선자 지지에 나섰던 한광옥 최고위원도 당권 재수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원기 고문도 인수위의 성격이 실무형으로 귀착되자 당권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개혁파들은 아예 클린 이미지의 조순형 고문이나 정동영 고문을 내세울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전면적으로 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적청산이 불가피하고 이를 위해 당의 얼굴부터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 개혁이 인적청산도 제대로 하지못한 채 일부 인사들의 자리바꾸기로 귀착될 가능성이 엿보이자 탈당후 개혁신당을 창당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 대표를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과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 인사들도 조기전당대회개최가 불가피해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별모임을 갖는 등 연대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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