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봉인을 제거하고 재가동 준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영변의 5㎿(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가 재가동되면 연간 원자폭탄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IAEA는 26일 북한이 1천개의 연료봉을 영변 원자로 건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북한이 이 원자로의 재가동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북한이 지난주 봉인과 감시장비를 제거한 8천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향후 6~8개월내 원자폭탄 3~6개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변 실험용 원자로는 서방 국가들에서 전력생산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규모가 작을 뿐 종류는 같은 모델이다. 실제로 프랑스에는 1천30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동일 모델의 원자로가 있다.
이 모델의 경우 에너지 생산을 위해 우라늄 산화물을 담은 길이 4m(13피트)짜리 연료봉이 장전된다.
연료봉내 연료가 연소되면 우라늄이 분열을 시작한다. 이는 우라늄 원자의 핵이 쪼개져 중성자를 방출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중성자가 다른 원자들과 충돌해 또 다른 중성자들이 만들어진다. 이때 연쇄반응으로 막대한 열량이 생성되며 이 열이 물을 만나면 전력생산을 위해 터빈을 돌릴 수 있는 증기가 된다.
이 과정에서 플루토늄과 다른 방사능 물질들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들은 방사능유출을 막기 위해 봉속에 축적된다.이 상태로 3, 4년이 지나면 봉은 폐우라늄과 플루토늄으로 가득찬 '사용후'연료봉이 된다.
사용후 연료봉은 방사능 감소를 위해 수년간 특별 저온처리된 저장수조에 보관돼야 하는데, 이 처리과정을 거치면 플루토늄은 질산형태로 회복돼 산화물이 된다.그러나 일단 플루토늄이 추출되면 우라늄과 합성돼 원자로에서 재사용되거나 아니면 핵무기 제조에 이용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통상적인 상업용 플루토늄 대신 군사적 목적의 플루토늄인 '플루토늄239'가 추출될 수 있다고 핵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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