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10대뉴스-월드컵 4강 으뜸

우리나라 경제연구소장들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보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을 더 중요한 올해의 경제적 이슈로 평가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전경련' 1월호에 따르면 국내 유수 15개 경제연구소 대표들은 올해 우리경제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 '경제 10대 뉴스'를 선정하면서 '한국축구 월드컵 4강 진출'을 단연 첫 손에 꼽았다.

다음으로는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 개혁과 세대교체의 충격을 안겨준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후보 당선'이 2위에 선정됐으며 '부동산 가격 급등'이 3위, '내수 침체'가 4위, 사상 최초로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 체결'이 5위에 올랐다.

이어 △지역간, 도농간 및 전통과 IT(정보기술)간 산업불균형 성장 △뒷걸음질치는 국제경쟁력 △세계경제 더블딥 우려 △청년 실업 등 고용불안 △미국의 패권주의가 각각 6~10위를 차지했다.

경제연구소장들의 67%는 미국-이라크 전쟁이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60%는 내년 세계경제 불안 요인 상존 등으로 우리경제가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연구소장들은 '가계부채 급증과 신용불량자 양산'을 내년 우리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 꼽았으며 '내수 침체', '북미관계 악화' 등도 걱정거리로 지적했다.

이들은 노사관계를 안정시키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쟁력을 탄탄하게 가꾸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내년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연구소는 대신경제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소, 무역연구소, 산업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자유기업유원, 포스코경영연구소, 한국건설산업연구소,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산업개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회계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