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대로변 옹벽과 학교에 담쟁이 심기가 실천되고 아파트나 관급 공사장에는 향기 나는 나무가 의무적으로 심겨진다.
대구시는 내년에 학교 64개를 포함해 아파트 방음벽, 옹벽 등 109개에 5만여 포기의 담쟁이를 심기로 했다. 대구수목원에 있는 3만 포기를 무상 공급하고 나머지 2만 포기는 5천만원을 들여 구입해 공급한다는 것. 또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 신청이 있을 경우 군 병력을 지원받아 심는 작업도 맡아 주기로 했다.
담쟁이는 콘크리트 벽면을 잎으로 가려줘 건축물로부터의 복사열 발생량을 감소시켜 건물 기온을 3~4℃ 떨어뜨려 주며, 곤충.조류를 끌어 들임으로써 도시생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현재는 신천동로 옹벽, 우방강촌마을 방음벽,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등에 담쟁이가 심겨져 있다.
대구시는 이와함께 '푸른 대구 가꾸기' 프로그램 2단계 실행기간인 내년부터 4년간 목련.이팝나무.매화 등 향기 나는 나무 25종 24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관급 공사장은 심도록 의무화돼 있는 양의 10%, 민간 공사장은 5% 이상을 향기 나는 나무로 심도록 하고 하수처리장.공중화장실.매립장과 관문 지구 등에도 집중적으로 심는다는 것. 시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대구수목원에서 키운 백목련.수수꽃다리 등 방향성 나무 4만 그루를 나눠주기로 했다.
시 녹지과 이정웅 과장은 "앞으로 건설되는 도로 가에는 가능한 한 향기 나는 나무를 심게 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공사 중인 가창~팔조령 사이 8km 구간에는 이팝나무 1천500여 그루를 심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문희갑 전 시장이 주도했던 '큰 나무 심기' 정책을 조해녕 시장 취임 이후 포기했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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