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에이스 임창용에 대한 트레이드가 설만 난무한 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 참가한 뒤 지난 26일 한국으로 돌아온 임창용은 구단에 트레이드를 건의했다는 김응룡 감독의 방침에 "나도 삼성을 떠나고 싶다"며 폭탄 선언을 해 선수와 감독간의 감정 싸움 양상을 보여왔었다.
하지만 임창용은 귀국 다음날인 27일 제주에서 팀훈련을 지도하던 김 감독을 찾아가 "구단이나 감독에 대한 불만 때문에 트레이드를 시켜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트레이드 문제는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여 임창용에 대한 불쾌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이날 임창용 자신이 직접 김 감독을 찾아가 오해를 해명하고 사과를 한 만큼 일단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듯한 양상은 피할 수 있게 됐으나 트레이드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팀들이 임창용과 맞바꿀 확실한 카드를 삼성에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삼성 구단도 트레이드 대상이 나오지 않거나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트레이드 자체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알 수 없다.
기아에서 도루왕 김종국이나 에이스 최상덕에다 유망주를 끼워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아직 적극적인 제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임창용의 트레이드는 초반 뜨겁게 대두됐다가 소강 상태를 맞고 있는 국면이다. 이로 인해 삼성 구단의 자세도 어정쩡하게 흘러가고 있다. 조건맞는 카드가 나오면 하고 아니면 만다는 입장이어서 트레이드 제기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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