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문단 80년사를 일목요연하게 조망할 수 있는 향토문학관이 30일 문을 열었다. 대구광역시립 서부도서관 2층에서 개관한 대구 최초의 이 종합문학관은 87평 규모의 공간에 대구.경북지역 대표 문인들의 문학관련 자료를 한자리에 모은 향토의 문학전문 자료관.
먼저 흑백 패널로 제작해 전시한 이장희.현진건.이상화.오일도.백기만.이육사.이호우.김동리.김성도.박목월.조지훈.정석모.이우출.박양균.이설주 등 향토를 빛낸 문인 가운데 작고한 인물 15명의 사진만 보더라도 문단의 발자취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다 1920~1945년(근대 초기), 1945~1950년(광복과 이념의 대립기), 1950~1960년 (한국전쟁과 전시문단), 1960~1979년(60년대),1980년~(80년대 이후) 등 시대사별 문인 활동자료 코너를 마련해 지역 문단사에 대한 이해를 도운다.
또 작가들의 주요 저서와 육필원고.각종 사진자료를 통해 향토문인의 체취를 느낄 수 있으며 문인들의 생가와 시비 등 문학의 산실을 찾아가보는향토문학기행 코너도 눈길을 끈다.
향토문학관이 보유한 자료는 시.소설.수필.전집.희곡.평론집이 5천303권, 동인지 등 정기간행물이 1천10부, 육필원고 223편 등으로 앞으로도각종 도서와 동인지.육필원고 등 향토문인들의 자료를 계속 기증받아 자료로 전시.활용할 계획이다.
문학관 공간은 △향토를 빛낸 문인 △향토문학의 발자취 △근대 향토문학사연표 △시대사별 문인활동 △영상코너 △자료열람 및 검색코너△특별전시관(육필원고.문예지 창간호.귀중본.동인활동자료 전시) 등의 자료로 구성됐다.
서부도서관은 이번 문학관 개관과 더불어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가지는 한편 특별전시관에서는 내년 1월 26일까지 목우백기만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목우의 유품과 친필자료.저서는 물론 도서.정간물.팸플릿 등 관련자료와 시화작품.연보 등을 소개한다. 또 △목우와 향리 대구 △고월과 상화와 빙허 현진건 △백기만과 문학활동 △광복후의 활동 △경북문학협회를 창설하고 △경주에서의 국제펜대회△세칭 '시민문화상'을 받는 목우 △영원한 세계인으로 △두류공원에 시비 서다 등 테마별 사진자료 60여점도 전시한다.
개관 당일 문학관과 특별전 전시품 설명을 맡은 윤장근 죽순문학회장은 "근대문학의 선구자요 향토의 민족시인으로 실천적 삶을 살다 간 목우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문화운동의 업적을 재조명할 것"이라며 "목우 선생의 민족혼과 예술적 향기를 통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적 자부심을 함께드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부도서관측은 "도서관 2층에 문을 여는 향토문학관이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향토문학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일깨우며 지역의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했다. 053)560-8841, 2.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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