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수위 첫 회의 이모저모

30일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는 임채정 인수위원장의 향후 활동계획 보고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인사말이후 곧바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노 당선자는 이날 "어려운 일이 많고 변화가 시도되는 이 때에 힘든 일을 맡아줘 감사하다"며 "잘 부탁한다"고 말했고 25명의 인수 위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인수위 활동과 관련, 네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내년 2월중순까지 주요 공약에대한 구체적 실천방안과 추진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기본 방향은 △정책중심 △국민참여 △투명.효율 △과제별 단계적 추진이었다.

특히 과제별 단계적 추진안은 모두 3단계로 이뤄졌으며 인수위가 해당 분야의 주요 현안과 추진과제를 선정, 기본적 대응방향을수립하면 이어 당선자 특보단과 인수위 자문위원단, 분과별 자문단 등이 사안별 현황과 대응.실천방안을 건의토록 했다. 또 핵심 국정과제에 대해 사안별로 '과제별 추진단'을 구성,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해당 핵심과제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원토록 해 인수위의 활동시한을 못박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주요 정책인수와 관련, 내년 1월15일까지 분과위가 현장 검증 및 시찰을 통해 소관 부처 업무현황을 청취키로 했다. 임 위원장은 "정책을 인수하는 과정에 강화, 보완.수정, 폐기 및 새로 추진해야 할 정책 등 5가지로 분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수위는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실천할 핵심 국정과제도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1월말까지 실무를 완료한 뒤 2월초 공개 세미나를 거쳐 중순쯤 최종 확정할 계획이며 국정과제의 지속적 관리를 위한 실천 주체는 물론 구체적 실천계획을 국민에게 공개키로 했다.이에 앞서 노 당선자와 25명의 인수위원들은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가졌으며 이어 4층 접견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했다.

○…한편,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인사위원회 첫 상견례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임채정 인수위원장과 김진표 부위원장의 인사말 이후 활동계획 보고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위원들은 인수위의 성격과 의미, 주요 활동계획에 대해 토론했다.임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은 중노동이 될 것이고 많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임 위원장은 "인수위원은 누가 봐도 정예인물로 구성됐다고 자부하며 대통령 당선자가 직접 선정했다"면서 "책임도 그만큼 크다. 16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정부, 역사창출의 밑그림을 그리자"고 호소했다.김 부위원장은 "함께 일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며 "부위원장으로 위원장을 보필하고 여러 위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열심히 심부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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