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艦)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함정을 말한다.
이지스 시스템이란 목표의 탐색으로부터 이를 파괴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 포함시킨 미 해군의 최신 종합무기 시스템이다.
세계 최초로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미해군의 이지스 순양함 '타이 콘데로가'호의 취역연도는 1982년 이로부터 10년후인 1993년에 세계 두번째로 일본 해상자위대가 1만t급 최신예 호위함 콘고(金剛) 1번함에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했었다.
현재 세계에서 미국해군이 60척, 일본 4척, 스페인 해군이 1척을 보유하고 있는 최신예 공격 장비다.
▲이지스(Aegis)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딸 아테나에게 선물한 방패의 이름이다.
이지스 시스템의 핵심은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와 '스파이(Spy)-1'이라고 한다.
기존의 기계 회전식 레이더는 마스트에 설치된 큰 접시형 안테나가 360도를 회전하는 동안 1번만 레이더 빔을 비춘다.
따라서 각각의 표적(標的)을 추적하려면 레이더가 표적마다 별도로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컴퓨터 통제 방식인 '스파이-' 레이더는 레이더 센서가 전후좌우로 부착돼 사방으로 동시에 전자기장 빔을 조사할 수 있다.
반경 500㎞까지 정보수집이 가능하며 비행기와 미사일 등 2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하고 그중 24개의 목표를 한꺼번에 공격 할수도 있다.
탄도탄 방어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꿈의 전투함'으로 불린다.
▲일본정부가 동해주변에 다기능(多機能)·다공격(多攻擊)형인 이지스함을 파견키로 해 관심을 끈다.
물론 명분은 북핵 문제로 한반도 정세 불안을 들고 있지만 한반도 전역이 감시 또는 공격대상으로 포함된 인상이 짙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해 12월31일, "방위청은 북한 미사일 감시를 위해 교토 마이즈루 기지와 나가사키현 사세보기지에 있는 이지스함 두척을 동해 주변에 파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정보수집 가능거리가 500㎞인 이지스함이 동해로 이동하면 한반도 전역에 감시망이 펴진다.
초계기까지 포함되면 전략(戰略)차원이라는 생각도 든다.
▲일본이 보유한 이지스함 4척중 2척은 이미 이라크에서 2천㎞ 정도 떨어진 인도양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은 2척을 동해로 이동키로 한 결정 배경은 지금까지 일본이 취해온 미국 치중 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북한 핵(核)과 관련한 북한 고립화를 두고 한국과 미·일의 엇박자가 세계의 이목을 끈다.
북한 봉쇄에 반대하는 입장인 중국·러시아와 신중한 자세인 한국에 반해 미국과 일본은 적극적이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기류의 숨가쁜 변화도 엿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평화적 해결 외에 다른 방책이 있을 것인가.최종진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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