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특별위원회가 동교동계 등 구주류측 인사는 9명 밖에 포함되지 않고 대부분 지난 대선때 노무현 후보를 적극 지원했던 젊고 개혁적인 인사로 구성됨에 따라 기존 정치구조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기 위원장은 영남권에서 취약하다는 등 당의 지역적 안배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원 출신의 김택기 의원, 충북 홍재형 의원, 대전.충남 박병석 의원, 대구.경북 이강철씨, 부산.경남 김두관, 조성래, 정오규씨 등을 특위에 포진시키고 당내 개혁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소외지역'이 없도록 했다.
이 중 영남권에서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는 운동권 출신 이강철 조직특보와 경남에서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독특한 카리스마를 구축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선대본부장은 이번 특위 활동을 오랫동안 구상해 온 자신들의 정치구상 계획을 실현시킬 기회로 보고 "누구보다도 진취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위도 이들을 중심으로 영남권의 목소리를 담아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 사람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영길, 신기남 의원 등 개혁성향의 젊은 의원들은 "특위 활동을 통해 정당, 정치자금, 선거 등 정치구조 전반에 대한 폭넓은 개혁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특히 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와 주도세력을 교체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선거과정 중 노 당선자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하지 않았던 일부 주도권 세력들에 대해 비판론을 제기하며 노 후보의 당선 직후부터 지도부 교체를 주장해 왔다.
이 협, 문희상, 홍재형, 배기운, 박양수, 심재권, 박병석, 조성준, 조한천 의원 등 9명은 한화갑 대표의 직속 계보하에 있는 인물들로서 특위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신주류측과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들은 그동안 범동교동계, 중도개혁포럼에 속했던 의원들로 신주류측 인사들로부터 개혁 대상으로 주목돼 온 만큼 당의 화합을 강조하면서 '안정속의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특위 인선과 관련, 문석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당선자의 의중을 파악한 뒤 한 대표와 상의해 인선했다"며 노 당선자의 뜻이 위원 인선에 깊이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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