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량방화 한달새 20여건

지난달 초부터 동구.수성구를 중심으로 대구 시내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차량 방화가 새해 들어 북구.서구에서도 발생, 골목길 주차 운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1일 새벽 2시20분쯤 복현2동 복현중 담장 옆길에 주차돼 있던 2.5t 냉동탑차에서 불이 나 운전석 부분이 소실됐다. 길 가던 동네 주민(24)에 의해 신고돼 소방관들이 10여분만에 불을 껐으나 경찰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저질러진 화재일 가능성을 놓고 수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6시쯤엔 평리동 ㅅ고교 부근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코란도 승용차에 불이 나 앞 부분을 모두 태웠다. 불을 발견한 강모(16)군은 "차 앞부분에서 연기가 솟아 올랐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실화.방화 가능성을 모두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50분쯤엔 MBC네거리에서 시내쪽으로 달리던 안모(32.감삼동)씨의 5t 트럭 뒷부분에서 불이 나 화물과 차량 일부가 탔다. 경찰은 누군가 담배불을 던져 넣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대구시내 차량 연쇄방화는 지난달 4일 신암동 주택가를 시작으로 2일까지 모두 20여건이나 발생했다. 경찰은 특히 동구.수성구 화재의 경우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지난달 말부터 수사본부를 설치해 일제 검문검색, 야간 매복 등 대응에 나섰으나 아직 범인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좁은 골목에 주차된 차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데다 오토바이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해 검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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