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딛고 다시 일어서자"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2일 오후 신년인사회를 갖고 선거 패배의 아픔과 상실감을 털어버리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지난해 선대위 해단식도 갖지 않았던 대구시지부는 이날 강재섭 지부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조해녕 시장을 비롯한 구청장.군수 전원, 시의원 등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지부 5층 강당에서 행사를 가졌다.
강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시민들이 한나라당을 너무 사랑해줬는데 제대로 보답을 못했다는 점에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당의 환골탈태를 주장한 뒤 "정권창출에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실망만 해서는 안되며 대구가 크게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지부장은 이어 "한나라당의 뿌리가 대구.경북이며 당이 흔들릴 때 잡아준 곳도 대구.경북인 만큼 대구.경북의 우리들이 한 알의 밀알이 돼서 꿋꿋이 당을 떠받치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권에 대해 국정에 협력할 것은 하겠지만 잘못하는 것은 대구.경북이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지부 후원회장인 김만제 의원은 "노 당선자가 17대 총선에서 1당에게 총리직을 넘기겠다고 한 만큼 16개월 이후 반 쪽의 권력은 갖고 와야 한다"며 당의 재탄생을 통한 17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조 시장도 인사말을 통해 "새해를 덕담 속에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울고 싶다면 오늘까지만 울고 이제 눈물을 닦자"며 "위기는 기회라는 당찬 각오로 새출발하자"고 당부했다.
조 시장은 이어 "시민들과 당원들이 허탈하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한나라당부터 거듭나고 지역의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돌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 시작 전과 후에 대선 개표부정 의혹 규명을 위한 수작업 개표 촉구 서명을 받고 있는 인사들이 대구시지부에서 서명과 함께 5일 서부주차장에서 열리는 대회 참석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이 '당이 힘을 보태주지 않는다'며 지원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당직자들과 고성을 주고받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승홍.이해봉 의원 등은 "심정적으로 공감이 가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당에서 섣불리 개입할 경우 또다른 정치적 파장이 우려된다"며 당 차원의 참여나 지원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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