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퇴근길(오후 5시 17분쯤)에 하양 경동정보대학교 입구 삼거리의 철도 건널목에서 아찔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대구~하양~영천간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다니는 국도와 중앙선 철길이 평행선을 달리듯 나 있으나, 경동정보대앞 건널목에 이르러서는 그 간격이 불과 4~5m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경산에서 하양으로 우회전하거나 대구로 좌회전을 하기 위해 이곳 삼거리에 진입할 경우에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다.
철길을 넘어서자마자 대구~영천간을 질주하는 차량행렬과 맞부딪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차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바로 뒤차량이다.
무심코 건널목을 건너게 되면 철길과 도로 사이의 간격이 4~5m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차한 앞차량의 꽁무니에 바짝 붙여도 뒷바퀴 부분은 철길에 노출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건널목의 폭이 좁아 옆으로 비켜 갈 수도 없고, 뒤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후진도 어렵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져 버리고 만다.
그때의 상황도 똑 같았다.
승합차가 먼저 건널목을 건너고 있었음에도 봉고트럭은 주저없이 뒤를 따랐고, 앞선 승합차가 정차해 버리자 봉고트럭의 적재함이 철길 위에 그대로 얹힌 형국이 되어 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영천에서 대구로 달리던 여객기관차의 굉음이 다급히 울렸고, 봉고트럭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연이어 엄청난 덩치의 기관차가 멈칫멈칫 서행을 하며 다가서고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그 순간에 신호를 받은 앞선 승합차가 비켜나자 봉고트럭의 운전자는 가까스로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너무나 위험한 순간이었다.
도로구조상의 문제는 그렇다 치자. 그 운전자가 평소에 바른 운전습관을 갖고 건널목에서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더라면 그런 아찔한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을 것이다.
끝으로 그같은 돌발상황에도 의연히 대처해 끔찍한 사고를 방지한 중앙선 기관차의 기관사께 경의를 표한다.
제갈민(인터넷 투고)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