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신체가 나이에 따라 노화하는 것은 특정유전자가 '퇴역'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로버트 코스타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FoxM1B라는 유전자가 신체조직의 치유와 보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유전자의 기능이 쇠퇴하면 세포를 보충하는 신체의 능력이 손상된다는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코스타 박사는 또 이 유전자는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약해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코스타 박사는 유전조작을 통해 간(肝)세포에 FoxM1B 유전자가 없는 일단의 쥐들을 만든 다음 정상 쥐들과 함께 상처가 얼마나 빨리 아무는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 유전자가 없는 쥐들이 정상 쥐들에 비해 회복이 현저히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분열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세포 안에 있는 유전지시 물질인 DNA가 복제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복제된 DNA가 두 개의 새로운 낭세포(娘細胞)로 갈라지는 이른바 유사분열(有絲分裂)이라고 불리는 과정이다.
코스타 박사는 세포에 FoxM1B 유전자가 없으면 DNA 복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분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는 세포 분열의 마지막 단계인 유사분열에서 세포 분리를 도와주는 중요 효소의 생산을 관장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코스타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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