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성년 자녀 70% 방송등급제 무시

초·중·고등학생들 10명중 7명은 TV를 볼때 프로그램별 시청가능 등급기호를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과 학교에서 적극적인 시청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송위원회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수도권에 사는 미성년 자녀를 부모 400명과 초·중·고등학생 200명 및 방송관계자 5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8~18일 설문조사한 결과 초·중·고생의 69.5%가 TV를 볼때 프로그램 등급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자신이 시청불가능한 등급의 프로그램을 본 경험이 있다는 초·중·고등학생들이 79.0%에 달했다.

시청불가능한 프로그램을 봤을 때 부모가 시청지도를 하거나 통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미성년 자녀는 32.3%에 불과, 가정에서 부모의 자녀에 대한 시청통제가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부모의 경우 자녀가 부적절한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 '상관없이 본다'는 답변이 40.8%로 'TV를 못보게 하거나'(33.5%) '채널을 돌린다'(24.0%)는 답변보다 많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부모의 61%가 자녀에게 등급제에 대해 교육 및 통제를 했다고 응답한 반면 자녀들은 14.5%만이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함으로써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인식 차이를 드러냈는데 이는 부모들의 보다 적극적인 시청지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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