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 버스는 꺼지려고 해. 정비소에 가야 되겠어요". 며칠 전 버스를 타자마자 세 살 난 아들 아이가 하는 얘기다.
우리가 탄 차는 ㄱ버스사의 623번(대구70자52××) 버스였는데 눈으로 보기에는 폐차 직전, 아니 벌써 폐차시켰어야 마땅해 보였다.
차 바닥은 여기저기 떼어붙인 자국 투성이로 멀쩡한 곳이 없었고 차 내부 벽면은 거의 뜯겨져 흉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덜컹거리는 창문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이 불안하고 의자 손잡이도 빠질 듯이 흔들거렸다.
오죽했으면 겨우 말을 배우고 있는 어린 아이의 눈에도 걱정스러움이 가득 담겨 있었을까.
얼마 전 큰 폭으로 버스요금이 인상되었건만 승객을 위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른 서비스 문제는 뒤로 미루더라도 최소한 승객의 안전문제는 우선 고려되어야 마땅하다.
언제, 어디서, 어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지도 모를 상태의 버스를 '시민의 발'로 운행하는 회사는 각성해야 할 것이다.
정경실(달성군 가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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