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논란과 개혁명분의 축소로 주춤했던 민주당 개혁파들의 행보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개혁파 의원들은 당 쇄신과 관련한 '제2창당' 수준의 결의를 다짐하는 전체회의를 6일 개최하는 한편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 당내 원로들과의 규합을 꾀하는 등 세 확산에 노력을 기울였다.
개혁파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신당수준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당 개혁 기본방향을 거듭 확인하고 현재 23인으로 구성된 모임을 '희망연대'와 같은 규모로 확대해 당 개혁활동과정에서 주도권을 꾀한다는 복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발전과 정당민주화를 위해 당내에 구성된 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보좌하고 개혁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자임할 것을 다짐했다.
개혁특위 간사이자 개혁파인 천정배 의원은 회의에 앞서 "최근 일부에서 개혁이 물건너 갔다고 하면서 지도부 부분 교체 수준에서 개혁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당을 환골탈태하든 재창당하든, 신당수준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의원은 "민주당은 역사적 소명이 끝난 만큼 신당을 창당하는 수준의 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재정 의원은 더 나아가 "신당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정당이 돼야 한다"며 전면적인 쇄신운동을 주장했다.
한편 개혁파 의원들은 당내 원로그룹과의 연대를 모색하며 자신들 모임의 정치적 무게를 높이는 계획을 세워 두고 이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일부 원로들과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남, 송영길 의원의 요구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 전 국회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개인과 당보다는 나라를 위한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지역을 초월하고 부패의 사슬을 끊는 올바른 정치를 위한 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개혁을 위한 열망은 이제 국민적 대세로 부상했다"며 이날 개혁파의원 모임에 참석한 배경을 설명한 뒤, "개혁에는 나이가 있을 수 없다"며 당내 개혁활동에 본격적으로 동참할 뜻을 시사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