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 떠나...새 일 찾는 이회창

정계를 떠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사회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연시 경주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선 패배에 따른 심경을 정리하고 지난 3일 귀경한 이 전 총재는 당분간 자택에 머물면서 찾아오는 친지들을 만나는 외에 가끔 여의도 부국빌딩의 후원회 사무실에도 나가 손님들을 만나고 독서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흥주 전 특보 중심으로 사무실 규모도 줄였다.

이 전 총재의 외국방문 등에 대해 한 핵심측근은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대선 지지자들이 허탈해 함에 따라 당분간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위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방 방문도 검토중이나 이같은 행보가 정치적 오해를 낳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시기를 조정키로 했다.

특히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선 재검표를 위한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한 것때문에 오해를 사지 않도록 전(前) 특보들에게 일절 간여하지 말것을 지시해놓았다.

또 지지자들에 대한 인사 등 주변정리를 마치면 바람도 쐴 겸 미국 등을 방문해 수개월 정도 머무는 방안도 측근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지난 97년 대선패배때에는 98년 2월 미국을 방문, 모교인 버클리대를 방문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당시엔 정계를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방문에 그쳤다.

이 전 총재가 장기적으로는 사회원로로 조용하게 지내면서 서민들을 위한 무료법률구조활동 등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복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 전 총재의 경주 방문에는 부인 한인옥씨와 후원회장인 이정락 변호사만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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