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디젤) 승용차량의 조기허용 문제를 둘러싸고 최근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이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하고 경유 승용차량의 조기 도입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닉 라일리 사장은 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개막된 '2003 북미 국제 모터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우선 "GM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경유 승용차량을 판매하고 있는만큼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한국의 경유는 유럽에 비해 유해물질 수준이 10배 가량 높을 정도로 상황이 다른 만큼 경유 승용차 허용문제는 한국적 현실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기술 수준이 EURO 4 수준에 와 있는 상황에서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EURO 3에 맞춰 판매를 허용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디젤차량 조기 허용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인구 밀도가 높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배기가스 분산이 잘 되지 않는서울의 특수한 지리적, 환경적 특성이 분명히 고려돼야 함에도 불구, 정작 이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초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GM대우와 르노삼성, 쌍용차 등 일부 차업체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부당국에 경유 승용차 허용기준 완화를 건의한 것과 관련, "협회의 처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며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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