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황금소나무 3, 4월 대량증식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황금 소나무가 속리산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보다 먼저 발견된 울진의 황금소나무에 대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울진 황금소나무는 지난 92년 울진군 북면 주인리 산136번지에서 발견된 키 7m, 둘레 39cm, 수령 30~40년생으로 당시 경북도지사가 보호수로 지정, 관리해 오고 있다.

보통 소나무들의 잎이 초록빛을 띠는데 반해 이 황금소나무는 노란 황록색을 띠는 것이 특징.

특히 울진 소나무는 87년 최초 발견된 강원도 삼척의 황금소나무가 관상용이나 조경용으로 잘려지는 등 관광객들의 등쌀에 못이겨 95년 고사한 이후 국내 유일의 자생목으로 알려지면서 희소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평소엔 황록색을 띠지만 가뭄이 계속되면 갈색으로, 장마를 앞두고는 녹색으로 변하는 등 기상을 예측한다고 해 민간에서 천기목(天氣木)으로 불려지고 있다.

임업연구원 박형순 연구원은 "황금소나무는 생물 다양성 차원에서 중요한 자원"이라며 "올 3, 4월쯤 현지를 방문해 접목이나 조직배양을 통해 대량 증식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