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美.日 북핵협의 착수

한국과 러시아가 5일 북한 핵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6일 한국과 미국이 올들어 첫 북핵 협의에 착수하고 러시아와 일본 등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등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 급류를 타고 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6일 워싱턴에서 양국간의 북핵 조율을 시발로 하여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차원의 실무급 회담과 청와대-백악관 차원의 고위급 협의를 잇따라 갖고 북핵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5일 "6일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한미간 워싱턴 회담은 북핵 현안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한미간 북핵조율의 첫 시험대"라고 말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6, 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책협의회와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7~9일 워싱턴 방문, 그리고 6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긴급이사회가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주요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외교안보수석은 7일 워싱턴에 도착,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등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인사 및 의회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우리측 핵해법에 대한 연쇄협의를 벌인 뒤 10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은 IAEA 긴급이사회와 한미일 워싱턴 협의에 이어 이달중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와 존 볼튼 국무차관을 부시 대통령 특사로 한국, 일본, 중국에 잇따라 파견하는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핵 사태 조율차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김항경 외교부 차관은 5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차관등 러시아 외무부 관료들과 연쇄회담을 마친 뒤 주러 한국 대사관에서 모스크바 특파원단과 가진 회견에서 한-러 양국이 북측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 △북-미 불가침 조약체결 등을 대체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미국도 북한 핵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8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외무장관 회담과 오는 10일 열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종합 서종철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