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클릭-문화단체 새해 계획

▨예총=독자적인 예산을 갖고 있지 못한 대구예총의 경우, 올해 행사도 예년과 비슷하지만 10개 회원 단체와의 공동 축제 개최와 대구 예총 홈페이지 구축 등으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21일부터 7월6일까지 열리는 공동 축제는 대구 아트 페스티벌의 모습으로 진행된다.

10개 단체가 예년과 비슷한 개별적인 행사를 갖되 올해는 개막식과 폐막식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협의가 되는 대로 각 협회간 공동 무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는 예총은 물론 10개 회원단체의 홈페이지도 함께 꾸며 대구 예술의 50년사를 고스란히 담기로 했다.

1990년대 중반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해외교류사업은 올해도 국제 상해작가 초대전(6월), 대구·센다이 국제음악교류제(7월), 대구·강소성 예술교류전(8월), 대구·상해 예술교류제(9월) 등으로 이뤄지며 7월초에는 대구를 비롯한 6개 광역시가 함께 참여하는 '국악대축제'를 개최한다.

▨음악협회=올해 음협의 가장 큰 행사는 오는 17, 18일 열리는 한국음협 정책포럼이다.

한국음협 이사장 등 전국의 음악협회장과 관계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포럼과 함께 음악회도 열릴 예정. 전국 행사로는 전국학생음악콩쿠르와 전국성악경연대회가 있으며 하계 U대회 기념음악회와 오페라 하우스 개관 기념음악회가 포함된 것도 특징. 올해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강화해 U대회기간 중 주요 지하철 역에서 개최하는 지하철 음악회와 학교를 찾아가는 교과서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악협회=지난달 21일 신임 이인식(대구교대 교수) 회장으로 바뀐 뒤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있지 않지만 전국국악경연대회(6월), 대구·경북 사물놀이 경연대회(11월)와 함께 5월에는 무형문화재 축제한마당을 개최하고, 연간 무료강습회와 문화마당 등이 이어진다.

▨문인협회=1월중 회장선거로 변경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청소년백일장(5월), 주부백일장(6월), 문학기행(봄, 가을), 달구벌 백일장(9월) 등은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

문협은 공식적인 행사 외에도 장르별, 동인회별로 시낭송회·문학기행·동인지 발행 등 다양한 문학활동을 벌이고 대구시인협회는 문학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시인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시립예술단=대구시립오페라단은 오페라 하우스 개관과 U대회 개최 기념을 겸해 '목화꽃 님이여'(가제, 대본 김일영·작곡 이영조)를 무대에 올리며, 2회의 정기공연작도 준비중이다.

시향과 합창단, 국악단, 극단, 무용단 등은 예년과 비슷한 횟수의 정기공연을 갖는다.

▨연극협회=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는 △연극지원 정책개발 △신 연극인 개발 △관객개발을 2003년의 목표로 꼽았다.

2004년 대구에서 제22회 전국연극제를 유치하게 됨에 따라 대회준비작업에 치중할 계획.

5월 예정인 대구연극제에서는 공연장 밖에 연극무대세트만을 모아, 관객들이 실제 무대를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벌인다.

2001년 전국연극제(제주) 대상, 2002년 전국연극제(제주) 우수상에 이어 오는 9월 공주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에서 3년 연속 전국연극제 상위입상도 노리고 있다.

또 배우 스태프 연출가 등 우수연극인을 선정, 가까운 일본 연극계를 견학한다.

연기, 관객동원요령, 연출법을 배울 수 있는 재훈련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U대회 기간에는 가장 '한국적·대구적·세계적'인 공연이 극단별로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무용협회=(사)한국무용협회 대구광역시지회는 2003년 U대회 기획공연과 '대구무용제' 위상제고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대학 연합팀으로 구성된 U대회 무용공연단 결성을 고려중에 있으며, 대구 국제 무용제, 청소년 무용제, 신인 무용 콩쿠르, 차세대 안무가전, 영·호남 교류전 등을 통해 올 한해 무용공연의 질을 업그레이드할 예정.

지난해부터 전국행사에서 대구행사로 틀을 바꾼 대구무용제의 위상을 높이는 일은 대구 무용계가 안은 숙제. 지난해 경우 대구 3개팀밖에 출전하지 않는 등 대회 홍보와 대회참가에 아쉬움이 많았다.

▨미술협회와 미술계=대구미술계도 숨가쁜 한해를 보낼 채비를 마쳤다.

이중 가장 눈여겨볼 행사는 '이인성 기념 행사'와 '대구아트엑스포'.

이인성(1912~50)기념행사는 올 11월 문화관광부의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출신 천재화가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대대적으로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미술협회는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에 산재한 이인성 유작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화비제작 학술대회 등의 행사도 계획돼 있다.

소요예산은 1억원. 또 11월 4일 '제4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과 전년도 수상자 이강소씨의 전시회가 열리는 등 '이인성 붐'이 일 전망이다.

대구아트엑스포는 대구화랑협회(회장 김태수)가 주최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미술품 견본시장).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에 앞서 오는 5월쯤 대구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유명 화랑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열리게 된다.

지난해 6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아트엑스포'를 계속 이어가면서 대구를 '미술도시'로 만들겠다는 미술인들의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다.

이밖에 미술협회는 6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맞춰 대구-밀라노 미술교류전을 열고 4월에 대구·광주 미술교류전 등을 열기로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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