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봄·여름 패션 코드

올 봄과 여름에는 사람들의 눈이 그 어느해보다 즐거울(?) 수 있을 것 같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옷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옷자락이 치렁해 조금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지만 활동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스타일도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K.D.C.깜 디자인실 이상순 실장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열린 2003 S/S 컬렉션에서는 인체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시도가 두드러졌다"며 "이같은 경향은 올해 춘·하복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노출을 통해 여성의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에로틱하게 표현한 섹시 스타일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슬아슬하게 엉덩이를 덮는 스커트, 엉덩이에 간신히 걸쳐지는 핫팬티, 가슴이 고스란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상의도 등장할 전망이다.

긴 치마나 긴 바지라도 옆트임을 길게 넣어 다리선을 그대로 보이게 하는 스타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타잔'에 나오는 여인 제인의 옷처럼 치마나 바지의 단을 불규칙하게 처리한 것도 많아질 전망이다.

헐렁하고 편안한 실루엣의 '오버사이즈룩'도 강세를 보일 전망. 소매가 손등을 덮는 길이의 웃옷과 폭이 넓은 치마, 품이 넉넉하게 남아도는 원피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어깨선에 각을 준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한 것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목과 소매, 허리 부분을 크고 작은 러플(주름장식)로 처리한 것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는 그 어느 해보다도 다채로워질 전망. 분홍, 연두, 하늘색 같은 알록달록한 '캔디컬러'나 여러 색상이 어우러진 '멀티컬러' 스타일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는 실크나 리넨, 시폰 등 가볍고 부드러워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핸디스티치· 펀칭·패치워크 등 수공예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 것과 스포티한 스타일의 의류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가죽이 봄·여름 의류 소재로도 완전히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송회선기자 son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