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매장때문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동네 가게들이 최근에는 할인매장에서 나온 빈병 처리까지 떠맡아 더 힘들게 됐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이 대형매장에서 맥주.음료수 등을 사 마신 뒤 빈 병은 동네 가게에 갖다 주고 병당 40~50원을 받아 가고 있으며, 정부는 자원재활용촉진법을 통해 동네 가게들의 빈 병 회수를 의무화했다는 것.
대구 용산동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김재돈(42)씨는 "많은 사람들이 물건은 대형매장에서 산 뒤 빈 병을 가까운 동네 가게에 떠넘기고 있다"며 "이때문에 돈은 대형매장이 벌고 가뜩이나 어려운 동네 가게는 빈 병 처리장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슈퍼 주인은 "시민들이 갖다 맡기는 빈 병은 넘쳐나지만 주류.음료 회사들은 빈 병 수거를 제대로 안해 가 동네 가게는 빈 병 값도 제대로 부담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달서구청 재활용계 담당자는 "할인매장이 늘면서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행정적으로 도와 줄 뾰족한 대책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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