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드 '앞으로...앞으로...'

한국계 미식축구선수인 하인즈 워드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나란히 대역전승을 거두며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1회전을 통과했다.

피츠버그는 6일 홈구장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아메리칸컨퍼런스(AFC)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크게 뒤지다 막판 3분동안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해 36대33으로 이겼다.

특히 와이드리시버인 워드는 팀내 최다인 11개의 패스를 받아 104야드를 전진했고 4쿼터 중반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천금같은 터치다운을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도 내셔널컨퍼런스(NFC)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한때 24점차까지 뒤졌지만 막판 25점을 연속으로 몰아넣어 뉴욕 자이언츠에 39대38,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4점차 역전승은 플레이오프 역사상 2번째로 큰 점수차를 뒤집은 것이다.

이로써 슈퍼보울을 향한 8강은 피츠버그-테네시 타이탄스, 뉴욕 제츠-오클랜드 레이더스, 샌프란시스코-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애틀랜타 팰콘스-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로 좁혀졌다.

▲피츠버그-클리블랜드

매번 정규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다가도 플레이오프에만 들어오면 맥없이 주저앉곤 하던 피츠버그는 이날도 악몽을 되풀이하는듯 했다.

백업 쿼터백 켈리 홀콤이 신들린듯 정확한 패스를 한 클리블랜드에 수비진이 힘한번 써 보지 못해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33대21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것.

하지만 피츠버그에는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한 쿼터백 토미 매독스와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한 한국계 워드가 버티고 있었다.

피츠버그는 종료 3분전 워드가 매독스의 패스를 2차례나 연속해서 정확하게 받아내며 엔드존 안으로 몸을 날려 터치다운을 기록, 33대28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역전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매독스는 플랙시코와 워드에게 연달아 10야드 이상의 롱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했고 종료 54초전 크리스 후아마투 마팔라가 3야드 러닝 터치다운을 성공하면서 대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뉴욕

3쿼터 종료 4분전 뉴욕이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38대14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누구도 뉴욕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NFL 최강 콤비중 하나인 쿼터백 제프 가르시아와 와이드리시버 터렐 오웬스의 저력이 빛을 발하면서 거짓말같은 역전승이 펼쳐졌다.

오웬스가 가르시아의 26야드 패스를 받아내 22대38로 따라잡은 채 3쿼터를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4쿼터에서 본격적인 추격에 들어갔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가르시아가 직접 14야드를 내달려 터치다운을 성공한 뒤 오웬스에게 2점짜리 추가 터치다운 패스를 던져 30대38로 추격한 샌프란시스코는 필드골로 3점을 보태 33대38로 압박해 들어갔다.

그리그 종료 1분전 타이 스트리트가 가르시아의 13야드 패스를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면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고 뉴욕이 종료 직전 얻은 필드골 기회를 실패하면서 감격적인 1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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