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패널 햇볕 반사 양압식 난방도 원인인 듯
"밀리오레는 도심 난방기?" 대구도 기온이 -10℃ 밑으로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옛 국세청 자리의 밀리오레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느닷없는 따뜻함에 사위를 되살필 정도이다.
김정연(26.여.범어동)씨는 "바람이 많이 불거나 기온이 낮은 날 밀리오레 남쪽에서는 다른 곳보다 따뜻하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겨울 들어서 이 앞을 지난 적 있다는 한 시민은 "찬 바람에 움츠리고 걷다가 이 구간에서 갑자기 따뜻한 기운이 목덜미에 느껴져 놀라 주위를 돌아봤을 정도"라고 했다.
밀리오레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현상의 주원인은 23층짜리 이 건물 외벽의 70%를 덮고 있는 스테인리스패널이 햇볕을 반사해 주는 것. 분산돼 퍼지던 태양열이 되쏘여짐으로써 일대가 따뜻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완전히 막힌 것 같은 외모와 달리 패널들 사이에서는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배출된다.
이는 이 건물의 독특한 난방방식 때문. 밀리오레 시설팀 관계자는 "실내에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내부의 더운 공기를 패널 속의 미세 구멍을 통해 밀어내는 양압방식을 채택했다"고 했다.
이 방식에 드는 한달 연료비가 3천여만원 된다는 것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