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아건강2080-당뇨병과 치과 치료

치과에서 치료를 받기 전에 "혹시 당뇨병이 있지 않습니까"란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또 치아나 잇몸이 심하게 아픈데도 당뇨병 때문에 치료를 하면 안될 것이란 생각에서 치과를 찾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식생활 향상 등의 요인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당뇨병은 비만과 관련된 성인병의 일종으로 서서히 나타나는 성인형과 단기간에 증상이 심각해지는 연소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 증상으로는 밤에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시력이 떨어지고 흐려 보인다든지, 팔다리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여성의 경우 성기 주변이 가렵거나 남성은 임포증상이 나타나며 무기력,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성인형 경우 본인이 당뇨병에 걸린 사실조차 몰랐다가 병원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수가 많다.

당뇨병의 발생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거나, 비만증이 있고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 증상이 의심되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 있을 때의 구강 증상은 입안이 자주 마르고 조이는 감이 있으며 입맛이 변하고 입냄새가 심해진다.

그리고 혀나 뺨 주위의 감각이 이상해지며 잇몸 주위에 고름이 자주 생기면서 심하게 아플 수 있다.

또 입안이 자주 헐고, 한 번 상처가 나면 잘 낫지 않으며 원래 있던 풍치가 심해져서 치아가 더 흔들리게 된다.

식사할 때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설염, 혀의 작열감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하기 쉽다.

입안은 원래 여러 가지 병균이 많이 번식하는데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아 이런 병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치과 치료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인슐린 요구량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혈당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치아를 뽑거나 잇몸을 치료했을 때 상처의 치유가 늦고 감염이 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루 최소 3번 칫솔질을 해야 하며 치실과 치간 칫솔(치아 사이를 닦는 칫솔) 등을 사용해 꼼꼼히 닦는다.

입안이 바싹 마르면 자주 입을 헹구는 게 좋다.

혈당을 조절하면서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당뇨를 앓은 기간, 혈당량, 몸의 전체적인 저항능력 등을 담당의사와 상의해 결정한다.

당뇨병 환자가 치아나 잇몸이 많이 아파서 치과를 방문한 경우에는 필요한 응급 처치를 한 후 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뽑거나 잇몸을 수술할 때는 내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혈당치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시에도 참고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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