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어디에다 지으면 분양률이 가장 높을까. 또 올해 경북도에서 산불이 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대구에서 햄버거가게를 시작한다면 어디에서…'.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란 전문가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같은 과제는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소프트웨어로 활용하면 가능하다.
지역의 한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이 GIS 등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한 컨설팅 벤처기업을 창업,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경일대 도시정보지적공학과 조명희(48.여 앞줄 맨 오른쪽) 교수와 같은 과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 이들은 오는 10일 경일대 내 창업보육센터에 'Geo C&I'(Geographic Consulting & Information)란 캠퍼스 벤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일반인들에겐 아직 생소한 GIS란 지형.지물과 관계되는 모든 지도, 도면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국토개발계획 등 공공행정업무뿐 아니라 레저.풍수지리 등 생활.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터 지도시스템의 특수분야. 특히 인공위성 영상을 통해 작성된 지도에서 자료를 제공받는 만큼 정확한 최신 자료를 공급, 신뢰도가 높아 관련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같은 첨단벤처의 창업은 국가지리정보체계추진위원회(NGIS) 심의위원을 맡고 있는 조 교수가 지난 98년부터 교내에 공간정보시스템연구소를 설립, 관련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 교수는 지난 95년 대구.경북 GIS연구회를 조직, 지역에서 중앙으로 진출한 몇 안되는 학회로 키우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조 교수는 "아직 기초 데이터베이스작업이 부족, 세부분야까지 서비스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지역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학의 경쟁력과 함께 지역의 공간정보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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