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어로 금지 조치로 잡을 수도 판매할 수도 없는 영덕대게 암컷(일명 빵게)이 최근 시중에서 대량으로 판매되는 등 불법 유통이 공공연하다. 안동지역의 경우 시내 신시장과 구시장, 용상시장 등 재래시장 곳곳에서는 일부 어물전 상인들이 거의 매일 대게 암컷을 상자째로 차려놓고 판매중이다.
대부분 활어차로 실려 와 산채로 판매되고 있는 이 대게 암컷들은 다리에 그물이 감겨져 있고 모두 알집이 가득 찬 산란기 빵게로 마리당 거래 가격은 2천원선이다. 뿐만 아니라 포획이 금지된 몸통 지름 9Cm 미만의 치수 미달 영덕대게 새끼도 횟감용 등으로 마리당 7, 8천원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당국의 영덕대게 보호책에 큰 구멍이 뚫린 상태다.
상인들에 따르면 판매중인 대게 암컷은 영덕과 울진 등 동해안에서 불법 포획한 것으로 조직적인 유통업자들 손에 넘어 가 안동 뿐만 아니라 영주, 의성, 군위 등 도내 시.군 어물전 곳곳에 공급돼 판매되고 있다.
당국은 갈수록 어획량이 줄어 드는 영덕대게 보호를 위해 수산업법과 수산자원보호령으로 대게 암컷에 대해 연중 포획.소지.운반.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최근 무분별한 남획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영덕대게 자원 고갈이 크게 우려된다.
한편 포항 해양경찰서는 지난달 17일 구룡포 방파제에서 대게 암컷과 새끼 300여마리를 판매하려던 안모(34)씨를 긴급 체포하는 등 지난 한해동안 포항.경주.영덕.울진 등지에서 대게 암컷을 잡거나 판매하려 한 혐의로 모두 47명을 붙잡아 이중 3명을 구속하고 44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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