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년 각국 기자 25명 피살"

작년에 피살된 언론인은 세계적으로 25명으로 2001년의 31명에 비해 감소했으나 체포된 언론인 수는 더 늘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가 6일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전사들에게 피랍돼 살해당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대니얼 펄 기자를 비롯, 2002년에 피살된 언론인 대부분은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소한 10건은 '국가 특히 군이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예컨대 네팔에서는 한 편집자가 감옥에서 살해됐으며 우간다에서는 기자 1명이 시위 중 경찰의 발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인 살인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법에 따라 처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최근 몇년간 언론인 살인사건이 해결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체첸과 콜롬비아에서 기자들이 반군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는 등 여러나라에서 당국이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을 언론인 체포의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체포된 언론인은 2001년의 489명보다 크게 늘어난 최소한 692명이며 네팔에서만 130명의 언론인과 미디어종사자가 체포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금년 1월 1일 현재 세계적으로 118명의 언론인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작년의 언론검열 사례는 2001년보다 다소 늘어난 389건이었고 주요 위반국가는 중국, 터키, 이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지난주 세계적으로 19명의 언론인이 근무중 살해됐다고 발표했으며 일부 언론단체들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피해 언론인 수는 운전사와 번역가 같은 보조요원들을 언론인에 포함시키는지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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