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50만명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가 보도했다.
르 몽드는 8일자에서 유엔 기구간 실무그룹이 비밀리에 작성한 '인간적 측면의 (이라크 전쟁) 가상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됐다고 말했다.
루이즈 프레셰트 유엔사무차장의 지휘를 받고 있는 이 실무그룹은 보고서에서 이라크를 무력공격하면 많은 사회간접자본이 파괴되는 동시에 유엔 등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직·간접적인 희생자가 5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송전망 파괴로 인한 용수 공급 중단은 전인구의 39%에게 별도로 식수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이라크 인근 국가에 90만명, 이라크 국경지대에 50만명 등 모두 14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라크 무력공격이 끝나면 540만명을 대상으로 기간시설 복구, 차량, 식량을 긴급 원조하고 전후 1년 동안은 2천300만명에 대한 식량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지난달 10일자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6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내 이라크 제재 반대 단체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유포됐으며 유엔 당국자가 이 보고서의 진실성을 확인했다고 르 몽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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