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의 인도적 처우를 위한 사람들(PETA)'은 공장형 농장의 닭 사육과 도살 방법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7억 마리의 닭을 소비하는 패스트푸드 업체 KFC를 대상으로 전세계적인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이날 미국 켄터키주의 루이빌과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인도 뭄바이 등지에서 KFC 불매운동에 관한 차량용 스티커와 전단을 배포하는 한편 KFC에 닭을 납품하는 공장형 농장의 비인도적 사육실태를 고발하는 필름 상영 행사도 개최했다.
PETA는 KFC에 대해 비좁고 불결한 사육환경을 개선하고 산 채로 목을 따는 대신 가스로 정신을 잃게 한 뒤 도살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와 같은 불매운동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ETA는 맥도날드와 버거킹, 웬디스 등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내용을 요구해 협조를 받아낸 적이 있으나 이와 같이 전세계적인 불매운동에 나서기는 처음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설명했다.
한편 KF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닭의 복지와 인도적 처우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체 '동물복지 자문위원회'가 제정한 복지 지침을 따를 것을 모든 납품업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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