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장조차 불친절한 병원

2002년 11월경 건강검진을 집에서 가까운 대명동 ㅈ병원에서 한다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에 임했고, 12월경 2차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다시 병원을 찾았다.

평소에 당뇨병 증세가 있어 다른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 상태였고, 검사 결과에 기관지 확장증이라는 소견이 있어 흉부과에서 X레이를 찍고 기관지확장증에 대해 묻고자 의사를 찾아갔더니 결과통보서를 보며 "이상 없다"고 말했다.

재검진을 받으라는 통보서가 와서 왔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자기 도장이 찍힌 결과통보서를 자세히 들여다 봤다.

화가 나서 따졌더니 그 의사는 "아줌마 같이 별난 사람이 더러 있다"며 "시비를 걸지 마라"며 그냥 나가 버렸다.

무료 건강검진하는 사람에게만 이렇게 불친절하냐고 언성을 높였더니 옆에 직원이 "원장선생님이신데 손님이 좀 이해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고용된 의사도 아니고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그럴 수가 있는가? 환자에게 친절하지 못한 직원을 질타해야할 원장이 그렇게 불친절하니 이 병원의 다른 직원들은 환자들을 어떻게 대할지는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고정숙(인터넷 투고)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