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각 방송사에선 시상식이 열렸다.
특히 가요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많았었다.
지상파방송 3사 외에 케이블 음악채널에서까지 열려 더 혼란스러웠다.
이에 따라 시상식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다.
그건 제쳐두고라도 꼭 지적하고 싶은 게 있다.
일부 팬들의 상식밖의 행동이다.
지난해 11월말 모 케이블 방송사 뮤직비디오 시상식에서는 한 10대 여가수가 대상을 수상했다.
다음날 우연히 시상식을 개최한 방송사의 인터넷 게시판을 보게 됐는데 그곳은 수상 여가수를 향한 욕설과 인신공격 문구로 온통 얼룩져 있었다.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문구들을 보면서 당사자인 그 가수가 이것을 보면서 얼마나 충격을 받을까 생각했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가수에겐 무조건 비난과 욕설로 일관하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99년도에도 한 인기그룹 멤버와의 염문설에 주인공이 된 여가수에게 사진을 도려내고 칼과 피를 묻힌 편지가 배달되어서 한바탕 소란스러운 때도 있었다.
오늘도 쇼 프로에선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에겐 환호성을 지르고 그렇지 않은 가수는 철저히 외면하는 팬들의 모습이 비춰질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팬들의 성숙한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대중문화는 한 특정 팬클럽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공감하는 문화이다.
정재욱(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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